벽난로 3개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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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11월 삼진벽난로에서 HASE 사의 아르테미스(Granada)를 구입하여 3개월째 사용 중 입니다.
삼진벽난로의 정성스런 고객관리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리고 그동안 벽난로를 사용하며 얻은 소소한 팁을 공유하기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처음 벽난로를 설치하고 그 불꽃이 주는 매력에 반하기도 하고, 사용미숙으로 인하여 몇 가지 애로사항을 겪기도 하고,
경험미숙으로 구매한 벽난로에 대하여 불만이 쌓이기도 하면서 사용해왔습니다.
그 과정 동안 몇번 삼진벽난로에 문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전달하였고,
그때마다 대표님의 친절한 피드백과 점검팀의 빠른 방문으로 조금씩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개선해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도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몇시간 전문가들이 방문을 하거나 정성스런 피드백이 있다 해도, 결국 벽난로를 하루종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의 습도를 가진 장작을 어느 시점, 어느 온도에 투입하고,
어느 정도로 공기 유출입을 조절하느냐에 대한 대답은 결국 사용자가 경험으로 찾아갈 수 밖에 없죠.
저의 경우 가장 문제는 그을음이었습니다.
거의 24시간 벽난로를 사용하는데 매뉴얼대로 사용을 하면 그을음 없이 깨끗이 사용 가능하지만
결국 장시간 벽난로에 관심을 주지 못하거나 밤에 자고 일어나면 그을음이 검게 끼어 있었습니다.
검은 유리 안으로 불꽃을 보는 것도 안타깝고 열기가 저 검은 유리를 뚫고 전해지지 못할 것 같아 아까웠습니다.
삼진벽난로의 고객후기들과 많은 블로그와 카페의 벽난로 관련 글들을 읽어보면,
그을음으로 인한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있고, 그을음이 전혀 끼지 않는 다는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중론은 그 이유가 습도 높은 장작이든 사용미숙이든
에어커튼 기능이 있더라도 결국 조금씩 그을음이 구석부터 끼기 시작한다는 경험이 대다수이고,
삼진벽난로에도 그을음 제거방법이 자료로 공개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을음은 벽난로에 어쩔수 없이 일정부분 이상 수반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사용중인 아르테미스 모델처럼 화실이 크고 세라믹 유리가 크고 높은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들에 비해 그을음이 어느정도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실 온도를 높여 그을음을 태워버리는 방법이 있는데,
그동안 몇번이고 설명대로 1,2차 유입댐퍼를 다 열고 재받이도 열고 불을 크게 키워놓고 둬도 그을음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닦지 않고 화력만으로 그을음을 없앤다는 인터넷의 사용자 후기들을 보면서
화실이 비교적 작은 벽난로 제품들만 저 방법이 유효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유리문을 열고 그을음을 수세미와 세정제로 닦아내는데, 이것을 매일하니 힘들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생각을 해보니,
어차피 온도가 일정이상 올라가면 그을음이 타 없어지는데 이 과정 안에서
2차댐퍼를 통한 에어커튼의 그을음 방지 기능은 필요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어커튼이 불의 열기가 유리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2차댐퍼를 닫고 다른 유출입 댐퍼를 모두 열고 화력을 높혀봤습니다.
화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장작을 투입한지 10분만에 유리테두리 1CM 정도만 그을음을 남기고 아주 깨끗해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시 2차댐퍼를 어느정도 열고 다른 댐퍼들은 닫으니 다시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이제 잘때도 그을음 끼는 것 걱정할 필요없이 버닝타임을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을음 제거로 고생하시는 다른 사용자 분들도 이 방법을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화력으로 그을음을 제거하시는 분들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더 적은 시간과 화력으로 그을음 제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방법을 미리 알았더라면 지난 3개월동안 더욱 행복하게 사용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삼진 벽난로만의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연구를 판매하시는 각 제품에 맞춰
구매자들에게 더 많이 전달해주시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한층 더 올라 가지 않을까 하고 삼진에 대한 애정으로 글을 써봅니다.
몇 년뒤 이사하면서 삼진의 벽난로를 더 구매할텐데 그때도 좋은 서비스 부탁드리겠습니다.
